보도자료

Press Release

"韓, 경제구조 변혁에 최적 파트너 참여기업 2년안에 본궤도 오를것"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12-18 10:17
조회
1504
https://www.mk.co.kr/news/business/10889559

양영호 기자

입력 : 2023-12-03 17:39:32 수정 : 2023-12-03 20:06:27

무트라크 사우디산단 회장
韓, 사우디와 GDP 규모 유사
'비전 2030'서 핵심역할 기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된 '비전 2030 프로젝트'에서 사우디·한국 산업단지(SKIV)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11월 29~30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후원으로 열린 '2023 자잔 투자포럼'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압둘라 알 무트라크 사우디국제산업단지(SIIVC) 회장(사진)이 SKIV 프로젝트가 사우디에 갖는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SIIVC는 사우디 주베일·얀부왕립위원회(RCJY)와 공식 협약을 맺고 SKIV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 위주 경제 구조를 제조업 중심 신산업 구조로 바꾸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수준인 민간 부문 비중을 2030년까지 65%로, GDP 대비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3.8%에서 5.8%로, 중소기업 GDP 비중은 20%에서 35%로, 비석유 부문 수출 비중은 16%에서 50%로 각각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SKIV는 사우디의 이 같은 구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무트라크 회장은 "빈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SKIV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자잔 투자포럼'을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그만큼 사우디의 '비전 2030 프로젝트'에서 SKIV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사우디 왕실과 정부는 SIIVC를 통해 SKIV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IV가 들어서는 사우디 남서부 자잔은 사우디가 자국에서 제조한 합금강을 미국에 최초로 수출한 곳으로 상징성이 큰 도시다. 이곳에서 이틀간 열린 '자잔 투자포럼' 첫날에만 80억달러가 넘는 협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가운데 SKIV 프로젝트가 끌어온 투자금은 60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다. 무트라크 회장은 "한국은 사우디와 GDP 규모에서 가장 유사한 위치에 있다"며 "특히 매년 비약적인 속도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한국은 경제구조 변혁이 절실한 사우디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SIIVC에 따르면 사우디가 한국과 손잡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도 산업단지 조성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내 경제 중심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보다 입지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사우디에는 SKIV가 향후 경제·산업 구조 개혁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젝트인 셈이다. 무트라크 회장은 "후속 프로젝트로 이어지기 위해 SKIV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업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2년 안에 모든 것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다는 로드맵에 따라 최대한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측은 SKIV를 통해 사우디 내 높은 실업률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트라크 회장은 "SKIV에 입주하는 16개 한국 중소기업에서만 4000여 명의 현지 고용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